돈키호테와 산초 판사


- 중앙에 보이는 것이 창고와 공사중인 살둔제로에너지하우스입니다. 내린천을 두고 건너편 길을 산책하다 찍은 사진입니다. 



어제 하루 방문자 수가 거의 만명 가까이 되었습니다.

사이트를 운영하는 저도 놀라고 살둔에 계신 부모님도 많이 놀라셨습니다.

방문자 수 하나만을 볼때에는 그저 신문과 인터넷 링크 따라 오신분들이 많구나 하겠지만 방명록(guestbook)에 써 주신 소중한 글들을 보며 저뿐만이 아니라 두분도 진심으로

뿌듯해하시며 미소를 지으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좀전에 아버지가 회원으로 계신 농대산악반 홈페이지를 갔다가 아버지를 아시는 어떤 분이 쓰신 글을 읽고 지난 거의 십년간의 기억들이 떠올라 한동안 멍하니 있었습니다.

업데이트  내용을 계속 감성적으로 진행하여 죄송하지만, 그 분이 쓰신 글의 일부를 옮겨봅니다.


"한주일 전 대철의 전화를 받고 정말로 해냈네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지난 여름 홍천군에 제출한 사업계획을 가지고 집으로 찾아와
두어시간 동안 장황한 설명을 하더니 다 마치고 나서 하는 말이

이런 이야기를 꺼내면 모두 미친놈 취급해서 들어주는 사람이 없었는데
나와 이야기를 나누고 나니 속이 후련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다녀갔습니다
.

이야기를 들을 때 나도 워낙 거창한 계획이라 설마 하였더니 정말로 집을 짓고 이사까지 하였다니 놀랍기만 합니다.

며칠 전 대철의 집을 다녀온 59학번 선배도 전화에서 집도 좋고 주변 경관이 환상적이라고 감탄을 연발합니다."


마치 어떤 완벽한 완성물의 무언가를 완성했다는 것도 아니고, 갑자기 여기저기서의 칭찬과 격려에 매너리즘에 빠져서가 아니라, 수천일동안 항상 제로에너지하우스에 집중하셨던 아버지의 노력 뿐아니라, 모두가 관심없이 고개만 끄덕이는 동안,  단 한번의 의심도 없이 항상 믿고 지원해주셨던 어머니의 역할과 공로를 언급해 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2009.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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