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추웠던 2월 첫째주의 실내온도






전국적으로 한파가 휘몰아쳤던 올해들어 가장 추웠던 2월 첫째주에 영하 20도 이하의 온도에서 유일한 보조열원인 베치카를 작동시키지 않을때의 실내온도 변화를 측정할 기회를 가졌습니다. 유일한 열원은 낮동안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태양빛과 실내의 여러 가전기기 및 두 사람의 건추주에서 발산하는 열이 전부였습니다.


일주일 동안의 아침 7시 기준 살둔주택 외부기온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2월1일 : - 16도
2월2일 : - 20.6도
2월3일 : - 22.5도
2월4일 : - 11도
2월5일 : - 8.2도
2월6일 : - 11.5도
2월7일 : - 8.2도

살둔제로에너지하우스의 경우에는 겨울철 저녁에 실내온도가 약 1.5~2도 가량 감소합니다. 하지만 낮 동안 날이 맑아 햇빛만 비치면 밤새 잃었던 온도(1.5~2도)를 다시 회복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물론 맑은 날이 계속되는 것이 아니기에 때로는 유일한 보조열원인 베치카를 가동해서 퀘적한 실내온도를 항상 유지하고 있습니다. 만약 날이 맑은 오후에 어떠한 이유에서든 베치카를 가동할 경우 외부 온도와는 상관없이 실내온도가 24도가 넘어가게 됩니다.

가장 추웠던 2월2일과 3일 이틀동안 베치카 가동 없이 실내온도 변화를 측정해 보았습니다. 이틀동안 아침 7시 기준 영하 20도 이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침 7시 기준 실내온도는 최저 영상 20.2도를 기록하였습니다. 이틀모두 날이 맑지 않아 낮 시간동안에도 실내온도 상승에 한계가 있었던 기간이었습니다. 가장 추웠던 3일 정오에 찾아온 손님이 외부온도는 영하 20도 이하인데 아무런 난방 기구없이 실내 온도가 영상 20도를 유지하는 것을 보시고는 깜짝 놀라하신 것을 경험하였습니다.

4년째 맞이하는 겨울이지만 패시브하우스, '기본적으로 제대로 지은 집'의 성능에 대해 살고 있는 건축주 두분도 가끔 놀라실 때가 있습니다.

거듭 강조하지만 이러한 주택은 난방비만 적게들어 경제적인 것뿐만이 아니라 이처럼 엄동설한에 매우 퀘적한 실내거주성을 제공합니다. 겹겹히 쌓여 있는 답답한 상자 속에서 난방비와 화석연료 저감이라는 목표 아래 희생하면서 거주하는 것이 아니라, 하루 종일 퀘적한 실내온도와 깨끗한 실내공기질과 함께 눈내리고 바람부는 춥지만 매우 아름다운 외부조망을 가능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즉 희생은 커녕 기존 주택대비 매우 편안하고 안정적인 실내거주성을 제공합니다.


일기예보에서 말하는 내일 온도가 얼마나 떨어지고 눈이 얼마나 내리고에  걱정하기는 커녕, 든든하게 거주자들을 보호해주는 단단한 보온병안에 살고 있다는 자신감과 안도감이 거주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잠깐 포근한 며칠이 있었지만 오늘부터 다시 추운 날들이 계속된다고 합니다.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사전에 연락을 주시고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최선을 다해 즐거운 마음으로 오시는 모든 분들을 환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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